해방이후 한국교회는 일제의 억압으로 무너진 교회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크게 세 갈래로 갈라진다. 그 중 일제의 강요에 따라 신사참배를 행하고 일본 기독교조선교단으로 편입된 한국 장로교회는 그 정통성을 상실한 것으로 단정하고, 이전의 순수성을 회복한다는 운동을 벌인 사람들이 재건파교회이다.이들은 기존교회를 거부하고 46년부터 별도의 교회를 설립하기 시작했고, 북한에서는 김린희전도사(선천), 남한에서는 최덕지전도사가 중심인물로 활동했다.
재건교회는 곡간 등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해 곡간교회라고도 불렸으며 평신도들이 많이 참여해 주상수, 강상은, 염애나 등이 대표적인 인물로 부상했다. 재건교회의 최덕지 전도사는 교회재건에 있어서 극단적인 태도를 취했다. 지난 날 교회당 건물마저도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마귀 당이라고 정죄하고 교회당을 불태웠고 기존 교회교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것은 동참 죄를 범하는 것이라고 비판하였다. 초기 고려신학교 출발을 도왔던 주상수 장로도 결국 최덕지의 편에 서게 되었다. 그러나 이들은 교회를 위한 신학을 정립하는 데 힘을 기울이지 않아 교회를 정상적으로 세워가기 어려웠다. 현재까지 소수가 명맥을 유지해 가고 있다. |